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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법정스님 - 명상의 시간 #3



"무학"이란 배움이 없는것이 아니라

  많이 배웠으면서 배운자취가 없음을 말한다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이것을 잃지 않으려면 

살아있는 생물과 교감할 줄 알아야 한다


행복과 불행은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마땅히 행복해야 한다

고독이란 의지할 곳 없이 

외로워서 흔들거리는 그런 상태가 아니라

당당한 인간 실존의 모습이다


미워하는 것도 내 마음이고 

좋아 하는 것도 내 마음에 달린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면

그 피해자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삶 자체가 얼룩지고 만다


귀 기울여 들을 줄 아는 사람은 

그 말에서 자기 존재를 발견한다

그러나 자기 말만을 내세우는 사람은 

자기자신을 잊어버리기 일쑤다


무엇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소유를 당하는 것이며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소유물은 그것을 소유하는 이상으로 

우리 자신을 소유해 버린다

필요없는 것은 소유하지 말라

욕망에 따라살지말고 

욕망과 필요의 차이를 구별할 줄 알며 살아야 한다


멈춤과 고정됨은 곧 죽음을 뜻한다

살아 있고자 한다면 

움직임과 흐름을 거부하지 말고 받아 들여라

변화와 움직임을 통해서 

새롭고 신선한 삶을 이룰 수 있다

사람의 마음 바탕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다

선과 악은 인연에 따라 일어날 뿐이다

선한 인연을 만나면 선해지고

악한 인연을 만나면 마음이 악해진다

안개속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옷이 젖듯이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것은

이미 오늘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오늘을 마음껏 살고 있다면 

내일의 걱정 근심을 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무학이라는 말이 있다

전혀 배움이 없거나 배우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많이 배웠으면서 배운자취가 없음을 가리킴이다

지식과 인격이 단절될 때 그지식은 가짜요 위선이다


- 법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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