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우정의 마라톤화

잼마당 2014. 4. 27. 14:17

춘천 마라톤대비 경노가 선물한 마라톤화

착화식 결과를 몇자 적어보네

날씨는 해가 구름에 가리고 

바람이 솔솔불며 약간 습함

장소는 거리가 잘 표시된 낙동강둑

집에서 마라톤화 끈을 메니 걸음이 사뿐사뿐 

마치 마라톤화에 날개가 달린듯 

온몸이 가뿐 십키로는 뛰지않을까?

인증샷과 나의 살아있음을 지켜봐줄 

명주가 친척 결혼식에 가고 없음을 아쉬어 하며

11시 15분 출발선을 힘차게 뜀을 시작했다

약 삼백미터를 뛰니 숨이 가뿌고 

오백을 지나니 발목 아킬라스건 종아리 

엉덩이를 받쳐주는 뒷허벅지 근육이 

더 이상 내 몸을 지탱하지못하고 있다.

이후부터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1키로를 통과 

2키로는 다시 숨을 고르며 걸어본다 

다시 정자에 앉아 생각해본다

내게는 마라톤을 하기위한 아무것도 없구나

참담하다 세월이 

나의 무심과 나태가 

내게서 뛰는 나의근육을 앗아갔네!

어떻게 찾지?

예쁜 마라톤화여 !


2014. 4.27.

홍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