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둣방 할아버지^^

내가 할아버지를 처음 만난것은 약
5년전에 일이다.그 전에는 구두를 직장에서 고정적으로 닦았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가락동 우리동네에서 20년전에 가판박스 구두방을 차렸다고 한다. 물론 구청에다 신고를 하고 세금도 내는
정식 가대 구둣방이다. 동네 20여년에 역사를 다 알고 계신다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필자가 구두 닦으려 갈 때마다 동상** 커피한잔 해야지 하면서 일손을 놓고 손수 커피를 한잔 타준다. 그간 할아버지를 잘 사귀어 놓은 덕분이다. 할아버지
고향은 충청도 이고 올해 73세 노인이다. 커피를 마시면서 자식. 손자 이야기등 할아버지는 신이난다.♪♪구둣방 수입으로 4남 1녀를 다 가르쳤다고 한다. 주로
나는 듣기만 하고 네~ 네
그러세요 하며 맞장구를 쳐 준다
사람이 말을 잘하기 보다 남에 말을
들어 주기가 더 힘든 일이다.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들의 프로를
분석해 보았드니 진행자가 출연자들의 눈을 바라보면서 맞장구 응대해주는 시간이 훨씬 말하는시간보다 많았다는 통계도 있다. ( 이금희 아나운서. 오프라 윈프리 )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심지어 할아버지는 내게 밤 잠자리
이야기 까지 하면서 젊은이 기를
죽이기도 한다.
할아버지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체구도 다부지고 높으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정정하게 일을하고 계시니 말이다.
자식들에게 본인이 건강하게 일을 하는 한 자식들에게 손을 안 벌린다고 한다.
할아버지 부디 건강하게 오래도록
일을 하시기를 기원드린다.

2013. 10. 4 금요일
김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