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섣달 이름 값 하느라 추위가 맹위를
떨친다. 그래도 내일 출근이 기다려진다.
어린시절 시골서 긴 겨울밤에는 식구들이 삶은 고구마로 허기를
달래고 하였다. 온돌방이라는게 새벽에는 구둘장이 식는다. 새벽에는 형제들이 추워서 서로 이불을 당겨가서 솜 이불이 찢어지곤 하여서 어머니가 수시로 바늘로 꿰메고
하였다. 나는 코가 막혀서 문틈 가까이 가서 숨을 쉬기도 하였다. 겨울에 제일 문제는 방안에 요강이었다. 겨울에는 소변을 자주본다.형제들이 자다가 번갈아 일어나 볼일을 본다. 새벽녘이면 요강이 차서 한강물이 된다. 누가 가져다가 비워야 하는데 다들 추워서 서로 하지를 않는다. 정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같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침에 일어나면 형들은 소죽을 끊인다.
그리고 어머니가 지어신 밥을 옹기종기
둘러 않아서 먹고 나서
책보자기를 메고서
친구들하고 재잘거리면서 학교로
향하였다♪♪~~
2013. 12. 28 토
김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