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간 후텁지근한 초여름 날씨를 보이더니 아침부터 시원하게 전국적으로 비가 (비) 내린다.농부들에게는 단비인 셈이다.
나는 여름에 비가 내리면 항상 고향을 떠 올리는 버룻이 생겼다
개들 방천과 큰 방천에 흙탕물 내려가는 모습이다.그리고 도롱이
(집으로 만든 비옷 ) 입고 일하시던 작은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난다
촌놈은 촌 놈인 모양이다.
제대하고 타향으로 떠나기전 잠시
농사일을 하면서 가뭄이 심해서
논에 물 대느라 도랑을 막아놓고
위 도랑 아래 도랑 왔다 갔다 하면서
밤새 모기에게 물려 (근심)가면서 지키고
물대던 생각이 떠오른다.
당시만 해도 수로시설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모내기를 하려면
내리는 비에 의지를 많이 하였다
도회지 사람에게는 비라는 것은
단지 더위를 식혀주는 구실이 제일
클 것이다. 지금도 농촌에서는 가뭄 현상이 심하면 하늘에 "기우제"를 지내기도 한다. 하늘이
노하여 비를 안 내려주어 간절한 제사로서
하늘을 달래는 것이다. 지금은 농촌에 관정시설등이 잘 되어 있어
비가 오지 않아도 농사를 짓는데
큰 지장은 없는 것 같다. 큰 저수지에다가 물을 가두어 놓고 수로를 만들어서 논에다가 물을
공급하는 것이다.중학교 1학년
때인가 고향에 가뭄이 심하여 집에
형들이 없어서 대신 큰 방천으로
보쳐로를 갔었는데 어른들이 필자를 보고서 어린것이 와서 기도
안차서 그런지 필자를 보고
"너 물 나오나" 하던 것이었다
그말이 무슨 말인지 나는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어머니는
아버지 별세 후 혼자서 농사를 짓느라 참 고생도 많이 하셨다 물론 작은 아버지께서 일을 해 주셨지만 소소한 것들은 어머니 혼자서 해결해야 했던 것이다.
이제 고향에서는 이번 단비로 인해
모내기 하려고 논에다가 물을
가득 잡아 놓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 파룻 파룻한 모를 이양기로 온 원창 들판에다가 풍년을 기약하며 낼 것이다
비야 !! 비야 (비)
주룩 주룩 흠뻑 많이 내려라^^
2013. 5. 27. 월
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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