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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김창수 칼럼

대리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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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일이었다. 강남의 한 부자 아파트에 지인 집들이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시간은 밤 12시 전후였다. 주차장서 내 차를 빼려고 하는데 바로 옆에서 대리운전 기사와 타고온 손님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타고온 손님은 손에 달랑 만원 짜리를 들고 있었다. 손님은 술이 취해 몸이 약간 비틀거리고 있었다.


손님 : 만원짜리를 건넨다

대리기사 : 돈을 받지 않고 사장님 이게 멉니까 ?

손님 : 회사에서 만원이라고 했는데 무엇이 잘못 되었소 ??

대리기사 : 그것은 약정금액이고 제가 사장님 술 드시는 동안 오랫 기다리지 않았습니까 (험상굿은 얼굴)

손님 : 기사를 노려보며 지금 나하고 무엇을 하자는 겁니까 ?

대리기사 : 기사도 손님을 쬐려보며 많이 가지신분이 없는 사람에게 이래도 되는 겁니까? 하며 하며 둘이서 실랑이를 벌였다

~~~

이 아파트가 주로 60평형대로 세대가 구성 되어 있는데 현 싯가로 약 20억이 넘는다고 들었다. 손님의 차는 고급 외제차였다 대리기사 얘기는 대리비는 만원인데 오래 기다렀으니 추가로 얼마라도 더 달라는 이야기였다. 물론 손님 지갑에 술 다 퍼 마시고 아가씨 팁주고 만원밖에 없을 수도 있다. 그러면 대리 기사에게 양해를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기사가 많이 기다린 시간은 계산해 주지도 않은 것은 기사말대로 라면 이건 분명 가진자의 횡포이다.대리기사들 심야에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을 해 준다. 그리고 일정금액은 회사에 수수료로 떼인다. 그리고 외제 고급차가 걸리면 겁부터 덜컥 난다고 한다. 혹시 사고라도 내면 어떡하나 싶어서 말이다. 요금 실랑이의 결말은 보지 못하고 떠나왔다. 그런데 그날 대리기사의 말 ""사장님 많이 가지신 분이 이래도 되는 겁니까 "" 하는 젊은기사 분노의 소리가 오랫동안 뇌리에 남았다. 기분이 씁쓸했다. 많이 가진자는 어려운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 올바르게 삶을 사는 일이 아닐까 생각되어 진다~~

2013.6.14(금) 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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