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동안 장맛비가 줄기차게 오락가락 하더니 오늘은 모처럼 햇볕이 쨍하게 비치어 후텁지근한 날씨이다.정부에서는 전력이 모자란다고 규제를 하고 난리법석이다. 서민들이 느끼는 고통은 이루말할수 없을 정도로 괴롭다. 필지가 가끔 다니는 도서관에도 엘리베이트를 운행하지 않아서 4층까지 걸어서 오르내려야 한다. 평소에 여러가지 사정으로 운동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숨이 벅차다.
담배를 피워서 폐활량이 줄어서 그럴수도 있을 것이다.
40여년전 시골에서는 선풍기도 귀했다. 대한전선에서 나온 선풍기가 있는 집은 그래도 형편이 나은 집이었다. 선풍기를 오래 켜
놓으면 모터있는 부분에 열이나서
찬 물걸레를 얹어서 열을 시키기도
하였다. 저녁에는 모기도 참 많았다. 소 돼지를 먹이고 해서 똥파리들도 많이 끌었다.모기는 고인 도랑에서 많이 발생하였다.
어린시절 시골에서는 해만 떨어지면 그다지 덥지 않은 것으로
기억이 된다.우리집은 당시 몇 안되는 초가지붕이었다.지붕이 두꺼운 집이기 때문에 태양열을
막아 주었다. 저녁에는 살핀상을
펴놓고 마당에 앉아서 비료부대로
만든 부채로 더위를 달랬다
그리고 모깃불을 놓아 달라붙는 모기들을 쫓아 내었다. 그리고 가끔식은 모기장을 쳐놓고 이슬을
맞으며 마당에서 식구들이 잠을 자기도 하였다.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이 참 정다웠다.어머니는 여름에는 국수를 많이 삶아 주었다
펌프에서 기른 찬물에다가 한그룻씩 양념장 미원을 쳐서 후루룩 먹고나면 배가 쑥 불렀다
또 어머니는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홍두깨로 콩국수도 밀어서 잘 해
주었다.맛이 정말 구수하였다
식구들이 먹고 남은 것은 빨랫줄에
걸어서 얹어 놓기도 하였다. 냉장고가
없었으니 별다른 보관 방법이 없었다.방학이 되면 뙤약볕이 좀
수구려 들때까지 담장 밑에서 비료부대를 깔고 낮잠을 잤었다
샛참으로 찬물에다가 보리밥을 말아서 가지나 고추을 찍어서
먹고 소를 몰고 친구들하고 큰방천으로 소먹이러 갔었다.
한손에는 샘터라는 잡지를 들었다
저녁무렵이 되면 꼴을 많이
뜯어 먹어서 소배가 불룩하였다
기분이 참 좋았다♪♪
나는 어린시절 시골생활이 참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쓴 글 대부분이 유년시절 이야기이다.
다음주부터 또 장마가 시작된다는
일기예보다.모두다 슬기롭게 피해없이 장마를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2013.7.19 금요일
김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