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친구 희선이 아들 결혼식날이었다. 아침 일찍 퇴근을 하여 귀가해서 잠시 눈을 좀 붙이고 같은
동네에 사는 순자친구 차에 고맙게 동승을 하여 식장에 도착하였다. 가는 길은 그리 많이 막히지는 않았다.나는 벌써부터 운전하기가 싫어져서 걱정스럽다.여자 동창들은 하나둘씩 혼사를 치루어서 손자를 본 친구들도 더러 있다. 조선시대에는 장가들면 상투를 틀었다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단정히 위로 올려서 묶는 것이다.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장가를 들어 상투를 틀지 않으면 어른 대접을 받지 못하였다.또한 여자는 머리를 올린다고 하였다.
사극 드라마에 보면 남자가 혼인할 여자를 보고서 ""낭자!! 내가 그대 머리를 올려주마"" 하는 장면이 나온다. 머리카락을 올려서 비녀를 꼽는 것이다. 식장안에 들어서니 축화 화환들이 즐비하게 놓여져 있었다.
혼례식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혼주와 잠시 인사를 나누고 식장 안으로 들어가 동창들과 함께 자리를 하였다.
성웅. 성억.종열.순자.인옥.미자.경숙.민정이 친구들과 식사를 하며 정담을 주고 받았다. 그날에 화제는 당연 신랑이었다. 신랑이 입장을 하는데 덩치가 얼마나 좋은지 운동선수 같았다. 미남이었다.친구가 아들을 참 잘 키웠다고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하였다. 아들은 몇 년 전에 신문에 컨설팅관련 기사가 나서 본 적이 있었다.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다.
5월에 신부도 참 아름다웠다.머가 그리 즐거운지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든든한 신랑을 만났으니 즐겁기도 할 것이다.요즘애들 말로하면 땡 잡은 것인가? 새로운 출발을 한 신랑, 신부. 양가 부모님들게 효도하고 알콩달콩 잘 살기를 기원한다.♡
2014.5.28. 수요일
김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