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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

 (원제) On writing well: the classic guide to writing nonfiction


Four principles

진서씨의 글쓰기 원칙은 네가지입니다.

명료함 (clarity): 명료함은 최대의 미덕이자, 최소의 예의입니다. 퓰리처의 원칙 같습니다.  

간소함 (simplicity): 모든 군더더기를 뺍니다. 장식, 허세, 불필요한 부사까지.

간결함 (brevity): 하나의 문장에 한가지 생각을 담습니다.

인간미 (humanity): 결국 글맛은 향기처럼 내비치는 인간미에서 비롯됩니다. '' 드러내는게 비결입니다.

Non-fictions

진서 책의 특별한 점은 논픽션에 대한 많은 착안점을 담은 부분입니다. 인터뷰하는 요령과 비평문, 여행기 쓰는 관점 등은 제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생생한 인용에 인터뷰가 필수지만, 인터뷰 제대로 하는건 쉽지 않지요. 그래서, 저는 책이 작가 아니라, 블로거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Writing WELL

특이하게도, 책의 지향점은 글을 "" 쓰는겁니다. 제목에도 나와있지요. 부분 많은 함의가 있습니다. 일단, '논픽션 글을 읽히게 쓰는 4가지 비법' 따위의 복잡한 문장이 아닙니다. 그냥 편하게 ' 잘쓰기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앞서도 말한 간소함입니다. 진서씨는 라틴어 단어를 싫어합니다. 우리 정서로 이야기하면, 현학적 한자 쓰지 말고 가능한 한글 단어 있으면 그거 먼저 쓰고, 없으면 다음으로 쉬운 단어 쓰라는 식입니다.

이게 쉬운 일이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대개 글쟁이들이 갖고 있는 '먹물 근성' 탈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과로 나온 글은, 그냥 보긴 무난하지만 볼수록 다릅니다. 문장이 쉬워 많은 사람이 보게 되고, 생생해서 전달력이 강해집니다. 단순해 보여도 어디 한군데를 고치면 전체가 무너지는 짜여진 글입니다. 단어를 빼면 뜻이 통할 정도로  고압축된 문장입니다.

따라서, 제목의 '' 쓰기가 조준하는 목표는 평균적 글쓰기를 뛰어 넘는 탁월성입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퇴고하여 만드는 정성의 예술입니다. 그래서, 읽은 부작용이라면, 글이 초라하지 않을까 저어되는 두려움입니다. 바다를 봤으니 우물을 보고 물이라하기 어려움입니다.

What will be my style?

책을 읽으면서,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문체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아직은 초고 수준에도 미치는 '상세 개요' 작성하고 있지만, 작업이 끝나면 문장으로 만들어갈겁니다. 때의 문체는 어때야 할지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감정과 기억을 보다 드러낼지 절제할지, 글의 흐름에 개입할지 뒷켠에 물러설지, 말체를 쓸지 글체를 쓸지, 고민이 많습니다. 말투를 옮겨적는게 가장 편하고 바람직하다는걸 알지만,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이유로 어떤 범례적 문체는 설정해야하겠더군요. 

어찌보면,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마음쓰게 되는게 책이 주는 가치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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